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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미술관에 소장된 동검의 소개

온옥의 옛 글들

by ON-OK 2023. 12. 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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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미술관 소장 요녕식동검과 동검이 담겨 있던 상자 (실측 김충배, 사진 김영일)

 

  재일교포 정조문 선생님께서 1988년에 설립한 교토의 고려미술관에는 일본 내에서 수집한 많은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문화유산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 또는 그 전후에 일본으로 유입된 것들로 추정되는데, 반출 당시부터 선별적인 과정을 거친 만큼 학술적 가치와 의미가 중요하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부 유물에 대해서는 설립자인 정조문 선생님의 논문과 발표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유물들이 많습니다. 그 중 도록을 통해서 소개된 조문경(粗紋鏡, 거친선들로 이루어진 문양이 뒷면에 새겨진 거울)은 요녕식동검, 미송리식토기(함경북도 의주 미송리에서 처음 출토된 형태의 질그릇 단지) 등과 함께 우리나라 초기 청동기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그 시사점이 큰 것이었습니다. 이 동경과 함께 역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핵심 유물인 동검이 한 점 소장되어 있는데, 바로 요녕식동검입니다. 이 내용은  2016년 학계에 작은 논문으로 보고하였습니다. 

 

고려미술관 소장 조문경(왼쪽)과 의주 미송리에서 출토된 소위 미송리식 토기

 

물론 고고 유물은 그 출토된 맥락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그 자체만으로 학술적 의미를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동검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청동기 문화전통의 한 갈래에서 그 의미가 깊은 요녕식동검이며 그것이 갖고 있는 역사성을 통해 볼 때 자체적인 세세한 검토에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이 동검을 실견하였을 때 소장경위나 출토 당시의 맥락을 이해 할 수 있는 단서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검이 담겨진 소나무 재질 유물상자의 겉면에 낙락고분내지고검(樂浪古墳內之古劍)으로 적혀 있어 평양 인근에서 출토되었을 가능성이 있겠다하는 정도의 추측만 가능했습니다. 정조문 선생이 타계한 상황에서 더욱 자세한 맥락을 파악 할 수 없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동검은 기본적으로 직선에 가까운 날을 갖추고 있어 보통의 요녕식동검이 "S"자형의 곡선을 이루어 비파모양을 갖춘(그래서 비파형동검이라고 부릅니다)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변형된 형태라고 볼 수 있겠지요. 

구체적인 재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길이는
23.5cm이고 날의 길이 21cm, 자루 길이 2.5cm, 갈끝에서 중간의 돌기까지의 길이는 11.3cm입니다. 날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너비는 4.7cm, 자루의 지름 1.01cm, 날의 돌기부 폭 3.0cm, 칼몸 최대 폭 3.5cm입니. 무게는 170g입니다. 

 

  2016년에 제가 발표했던 논문을 첨부합니다.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 동검에 대하여.pdf
1.9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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